최근 국내 연구기관 뿐 아니라 OECD와 같은 국제기구들도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계속된 경기 침체 속에 유럽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우리 실물경기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는데요.
산업 현장을 최윤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5대 제조업 중 하나이자 모든 산업의 쌀인 철강을 만드는 제철소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섭씨 1,500도로 끓고 있는 고로입니다. 이 곳에서는 철광석이 녹여져 자동차와 배에 쓰이는 강판이 만들어집니다."
철강업계는 건설과 조선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에서 저가 철강이 밀려들면서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원가절감과 품질 고급화에 총력을 다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변동술 / 현대제철 제2고로 기장
- "저가 수입품들의 무분별한 유입 및 수요산업 부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현재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3위 철강사인 동국제강은 다음 달 포항의 후판공장 한 곳의 문을 닫게 됐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한 탓입니다.
6천여 개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인천 남동공단은 이미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찬 / (주)이노비 대표
- "한-EU FTA로 수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유럽 경제위기 때문에 안 좋습니다. 저희도 유럽에 일부 수출하는데 고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중국이 경기부양을 하는 쪽으로 돌아섰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우리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득갑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실물에서는 수출 감소라는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 EU 수출이 작년 두 자리 수에서 올해 1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국내 산업현장에도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