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의 치마 속을 노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 수법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휴대전화 몰래카메라도 모자라 어제(24일)는 신발 몰래카메라가 여성들의 치마 속을 노린다는 뉴스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시계를 이용해 헤어진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김경진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을 줄기차게 미행하며 찍은 몰카 영상.
여성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자 머뭇거리던 카메라가 슬쩍 치마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곧 몰카를 찍던 남성은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맙니다.
"이거 그거네? 촬영하는 몰카네 자네 성폭력 현행범으로 체포 할거야.
더 황당한 것은 몰카에 찍힌 여성이 헤어진 여자친구라는 것입니다.
몰카를 찍은 남성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해 기록을 남기려 했다고 변명했습니다.
몰카로 사용된 시계는 언뜻 보면 일반 시계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녹화버튼이 달려 있고 충전이 가능하며 컴퓨터에 찍은 영상을 쉽게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몰카의 대상이 되는 짧은 치마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미진 / 서울 천호동
- "저는 예쁘게 보이려고 입고 다니는데 남성들은 지하철 타면 힐끔힐끔 쳐다보니까 불편해요."
▶ 인터뷰 : 박민수 / 경기 고양시
- "남자라면 눈길이 갈 수도 있는데 그 눈길을 편협한 시각으로 변태 취급하는 건 기분도 나쁘고…."
▶ 스탠딩 : 김경진 / 리포터
- "여성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방 등의 소지품으로 치마 뒤를 가려주거나, 45도로 비스듬히 서서 뒤를 경계하면 몰카 범죄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