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미용실 무심코 들어갔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당황하셨던 적 없으신가요?
이런 경험 저는 몇 번 있는데요, 정부가 내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미용실에 대해서는 가격표를 반드시 걸어놓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인상에서 얼굴만큼 중요한 게 헤어스타일.
그만큼 미용실 선택에도 신중합니다.
▶ 인터뷰 : 조원지 / 인천시
- "잘하는 디자이너가 많은 곳으로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가격을 제대로 알고 미용실을 찾는 경우는 드뭅니다.
▶ 인터뷰 : 신성훈 / 서울 상계동
- "오늘 깎아야 겠다 싶어서 주위 보이는 데 들어갔는데, 깎고 나니까 그러면 황당하죠.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니까."
실제로 소비자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은 미용실 같은 개인 서비스 업소에 들어갔다가 가격을 보고 되돌아 나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이·미용업소 바깥에 요금을 게시하도록 하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신고면적이 66평방미터, 즉 20평을 넘는 이발소나 미용실은 부가세까지 포함한 최종 가격을 공개해야 합니다.
업소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 인터뷰(☎) : 이명구 / 대한미용사회 사무총장
- "디자이너에 따라서 요금이 다르고 재료에 따라서도 또 다르고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관련 업계는 입법예고 기간 중 반대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시행까지 난항이 예고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