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유학비 보내야 하는 기러기 가족들, 은행 환전 창구 앞에서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서 공부하는 자녀에게 매달 학비를 보내주는 정우철 씨.
뜀박질하는 환율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 인터뷰 : 정우철 / 경기 안산시
- "(달러당 환율이) 50원만 차이 나도 1천 달러, 2천 달러 되면 부담이 크더라고요."
공항 환전 창구에서도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현도 / 인천 부평구
- "매달 송금할 때 앞으로도 점점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외환 딜링룸도 숨 가쁩니다.
(딜링룸 현장음)
이달 초 1,128원이던 환율은 어느새 60원 가까이 오르면서 1,200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규연 / 외환은행 선임 딜러
- "1,180원을 돌파하면서 다음 저항선을 1,200선으로 보고 있고, 1,200선도 뚫리면 50원 단위 정도로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도 올라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진다는 점입니다.
환율이 높아지는 만큼 수출이 늘어나지 않는 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올라가는 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이 오기 때문에 수출수요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고, 다른 경쟁 신흥국들의 환율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1,200선이 위협을 받으면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도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