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시끄럽습니다.
정권 교체 시기마다 외풍에 시달렸던 포스코, 올해도 회장 선임 문제를 놓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데요, 흔들리는 포스코. 무엇이 문제인지 김태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상규 / 직장인
- "결정적인 부분은 민간기업에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문진호 / 직장인
- "성격은 민간기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과거에 관 주도로 했던 그런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더니 대부분의 시민이 민간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포스코의 역대 회장들은 정권과 그 괘를 같이 하는 모습이 발견됩니다.
김대중 정부 때는 김만제 회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유상부 회장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물러났습니다.
이구택 회장 역시 양호한 경영 실적을 올렸음에도 2009년 물러나야 했습니다.
고 박태준 회장 이후 5명의 회장 중 임기를 채운 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 정부 말기, 이런저런 송사에 휘말리는 정준양 회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민간기업 포스코는 왜 정권의 입김에 좌우되는 걸까?
전문가들은 지분구조에 그 답이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김선웅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 "주주들은 사실 매각 차익이라든지 단순 투자에만 관심이 있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그러다보니까 정부의 영향력 자체가 주주들보다는 더 커지고…."
대기업 중 사외이사제도를 최초로 도입하고 CEO 후보추천위원회까지 만든 포스코.
이제라도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민간기업다운 민간기업으로 커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