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개성공단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북한의 근무인력이 증원돼야 하는데 그 전제조건은 기업 차원에서 도저히 풀 수 없는 남북간 대화재개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8년, 남북간 민간교류의 물꼬를 텄던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그로부터 14년 후 개성공단은 남북간 민간교류의 가장 큰 상징입니다.
정부 역시 이런 상징성을 강조하며 5·24 대북제재 조치가 개성공단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2010년 공단내 121개 기업의 생산액은 3억 2천만 달러였다가 지난해에는 123개 기업, 4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인 1월을 제외하고는 2월 43%, 3월 27% 등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노경열 / 기자
- "개성공단은 확실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단내 기업들은 근로자 수 확대와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합니다. 남북대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유창근 / 개성공단 SJ테크 대표
- "공장을 지어놨는데 가동을 못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근로자 합숙소 등도 조속하게 해결해서…2만 명 정도 외부 인력을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는…."
2만 명의 북한 인력을 추가로 제공받기 위한 전제조건은 남북간 대화재개입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자구책만으로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 핵실험 위협 등으로 분위기는 더욱 악화된 상황.
게다가 최근 북한은 황금평, 나선특구 등 중국과의 합작에 힘을 쏟고 있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