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인건비를 찾아 중국으로 갔던 기업들이 속속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십 개 업체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유턴 붐'이 일 조짐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석유나 화학, 섬유 제품 등을 만들 때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인 황을 처리하는 환경설비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2002년 중국 톈진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가 9년 만에 청산하고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이근우 / 대표이사
- "중국에서는 공사기간이 길어서 수익이 안 맞았습니다."
중국 당국의 요구가 많고, 계약까지 하고도 사업이 이행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도 컸습니다.
발명특허 등 지적재산권과 공사 경험이 유출될 우려마저 나오자 중국을 떠났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정부는 이런 유턴기업에 대해 관세를 감면하고 보조금을 주는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유턴기업이 신규직원을 고용하면 1인당 월 최대 60만 원의 보조금을 받고, 설비 투자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떠났던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내수가 활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9개로 파악됐고, 현재 복귀를 준비 중인 기업이 4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집단 유턴 가능성도 있어 전용산업단지 조성 등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