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얼마나 잘 협력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동반성장지수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동반성장위원회가 내리는 평가방식이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낙제점'을 내렸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들이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 방식에 대해 100점 만점에 59.5점이라는 낙제점을 내렸습니다.
평가기준의 적합성은 54점, 평가결과의 신뢰와 동반성장 개선효과 등은 모두 60점을 넘기 어려웠습니다.
전경련은 동반성장지수 평가 방식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금승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 "자금 여력이 없거나 다른 방법으로 동반 성장 열심히 하는 기업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아"
평가 대상이 된 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의 획일적인 평가기준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기업 관계자
- "기업의 실적에 관계없이 무조건 대기업이니까 일정 금액을 채우라는 식으로 일괄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나…."
이에 대해 동반위는 기업들과 만나 평가 기준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논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
- "피드백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기업이 원하면 다 자료 드렸고요."
지난 10일 발표된 동반성장지수에 기업의 실명이 공개되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업의 실명이 공개돼 아쉽다'는 말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최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첫 만남으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됐지만, 앙금은 쉽게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 영상취재 : 박 세 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