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한 달 만에 또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낮췄습니다.
유럽위기와 중국의 성장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OECD가 한 달 만에 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26일 한국보고서를 통해 밝힌 3.5%에서 0.2%포인트 더 내린 겁니다.
작년에 내놓은 전망치 3.8%와 비교하면 0.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OECD가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 차례 경제전망을 내놓았던 전례에 비춰보면 이번 수정은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유럽 위기가 심각하고, 이를 경제전망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OECD가 세계경제를 전망하며 가장 위험한 요소로 유로지역의 위기를 꼽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예상치는 지난 4월 전망 때 3.4%에서 이번에 3.0%로 낮춰 잡았습니다.
OECD는 내년에 한국이 수출 모멘텀을 회복하고 투자와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위험요소로는 유럽위기와 중국의 성장 불확실성, 유가 상승 등을 꼽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가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올해 3.4%, 내년에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유럽 위기가 재부상해 경기회복세는 점진적이고 기복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