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 시장, 아슬아슬합니다.
이틀째 반등에 성공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여전히 불안한 형국인데요.
소나기를 피해보자는 심리 때문일까요, 시중 자금이 단기 자금 대기처로 몰리고 있습니다.
먼저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입 영상)
전 세계를강타한 그리스 부도 위기.
증시가 직격탄을 입었습니다.
지난 18일 하루에만 무려 3.4%가 폭락.
정기예금 금리가 4%대인 것을 감안해보면 1년치 정기예금 이자에 맞먹는 돈을 하루 만에 날린 셈입니다.
증시에서 빠져나온 돈은 어디로 갔을까.
일단 은행으로 피했습니다.
코스피가 고꾸라지는 동안 이달 들어 보름간 은행 예금으로 몰린 돈은 12조 원.
같은 기간 '단기자금의 대명사'인 머니마켓펀드, MMF에도 8조 원이 넘는 돈에 쏠렸습니다.
여기에는 영업정지 저축은행에서 가지급금으로 지급된 돈도 가세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하지만, 이같은 돈은 증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면 언제라도 다시 옮겨가는 그야말로 흘러가는 돈입니다."
▶ 인터뷰 : 김혜숙 / 국민은행 명동스타PB 팀장
- "현금화하신 분은 때를 기다려서 MMF나 안전한 MMD 통장에 넣어 놓고, 아니면 정기예금을 하더라도 단기로, 1개월 연동 정기예금을 운용합니다. 그러다 어느 시기가 되면 적립식 펀드로 자금을 운용하고…."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일단 안전자산과 단기자금으로 대피한 투자 자금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