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입장에서는 병원비 부담이 줄어드니 좋을 것 같은데 의사들의 생각은 딴판입니다.
정해진 액수만큼만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란 주장인데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포괄수가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의사들의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본인부담액을 정해놓으면 꼭 필요한 검사나 처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윤용선 / 대한의사협회 전문위원
- "의료인 입장에서는 원가절감 노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싼 재료를 쓴다든가, 의료인력 활용을 다르게 한다든가, 그게 결국은 최선의 진료를 하는 데 문제가 된다고…."
하지만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불필요한 치료는 하지 않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더캩 / 호주 라트로브대 교수
- "의사가 진료를 보다 신경써서 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 저 검사) 막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해지는 겁니다."
진료량이 많다고 질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권순만 /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 "환자 입장에서 중요한 질은 내가 치료를 잘 받고 질병이 빨리 낫는건데, 반드시 의료를 많이 제공받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거든요. "
하지만 의사들은 가격이 인상되지 않는다면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갈등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