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수입 중단이 단행되면, 기름 값은 리터당 2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걱정이 큽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은 이란 제재 조치의 하나로 7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유럽 보험사의 보험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을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을 해왔지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EU와의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조선 1척당 1조 원 이상 하는 원유 수송 보험에서 미국과 유럽계 보험사가 손을 떼면 이를 감당할 국내 보험사가 없어 수송이 중단됩니다.
수입원유의 10% 가까이 차지하는 이란산 원유가 끊기면 국내 유가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업계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합니다.
또 이란에 수출하는 2천여 개 중소기업도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요구로 2010년부터 이란과 금융거래를 중단해 정유사의 원유 수입대금을 맞바꾸기 식으로 수출대금으로 받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올라 국내 실물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성장률은 0.2%p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0.12%p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이란산을 대체할 원유 공급처를 찾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정부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6월 25일 EU 이사회에서 중단이 확정되면 원유 수급 안정화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촬영기자 ; 김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