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전기다리미 하나 정도는 갖고 계실 텐데요, 생각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왜 비싼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유통 수수료 때문이었는데요.
시가 8만 원짜리 다리미의 수입 원가는 3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집집마다 한 개씩은 있는 외제 전기다리미.
소비자는 가격이 비싸 불만입니다.
▶ 인터뷰 : 박영순 / 서울 황학동
- "다리미가 너무 비싸네요. 하나 사려고 보니까 외제라 그런지 다 10만 원이 넘네요."
이렇게 비싼 수입 다리미 가격은, 턱없이 높은 유통 마진 때문이었습니다.
평균 3만 6천6백 원에 수입되는 전기다리미는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8만 4천 원으로 뻥튀기 됩니다.
수입업체와 유통업체가 무려 130%의 폭리를 취하는 셈입니다.
이런 폭리가 가능한 이유는 시장이 독과점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광식 /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
- "2개뿐인 수입업자,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같은 소수 판매자들이 서로 과점 시장을 형성해서 소비자 눈치를 보지 않고 과도한 유통 마진을 챙기기 때문입니다."
가격 거품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15만 원에 팔리고 있는 이 전기다리미는 온라인에서 9만 2천 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면도기와 드라이기 등 다른 소형 가전제품에서도 이런 폭리 관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김용민 VJ
영상편집: 한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