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어장인 연평도는 요즘 '물 반, 꽃게 반'이라고 합니다.
특히 봄 꽃게는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요.
이준희 기자가 연평도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기도 꽃게, 저기도 꽃게.
그물을 끌어올릴 때마다 풀로 붙인 듯 꽃게가 주렁주렁 딸려 나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연평도 꽃게 어장)
- "서해 최북단 꽃게 어장인 연평도 어장에서는 봄 어기를 맞아 꽃게잡이가 한창입니다."
어획량이 늘어 어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최명석 / 꽃게잡이 어민
- "꽃게 많이 잡히면 좋죠. 애들 공부도 시켜야 하고…."
▶ 인터뷰 : 신형근 / 꽃게잡이 어민
- "장이 꽉 들어찬 큰 꽃게가 잡혔으면 좋겠어요."
수온이 유난히 낮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바닷물이 꽃게가 좋아하는 15도 수준으로 올라 어획량이 6배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민 수입도 6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저인망 그물로 꽃게를 싹쓸이하던 중국 어선이 당국의 단속으로 급감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정부는 어가 수입을 늘리기 위해 꽃게 조업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규용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정부에서는 조업 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를 해서 어민들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꽃게의 봄 어기는 다음 달까지 이어지고, 가을 어기는 9월에 다시 찾아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