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발표와 개포주공 재건축안 통과,잇따른 호재에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무반응입니다.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고, 거래도 줄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건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서울 개포주공 2단지.
주민들은 이제야 새 집에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반겼지만, 중개업소들은 조용합니다.
▶ 인터뷰(☎) : 개포주공2단지 중개업소
- "(매도자들이) 올린 가격과 매수 의향 가격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현재는 거래가…. 분위기가 조용해요."
5·10 부동산 대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거래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은마아파트 중개업소
- "살 사람들은 전화로 문의하긴 하는데, 발표하기 전보다는 시장이 많이 급랭했죠. 거래도 많이 떨어졌잖아요."
시장이 냉랭한 건 부동산 대책에 DTI 규제 완화 등 핵심이 빠졌기 때문.
실망 매물 속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떨어지며 4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체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폭도 커졌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와 0.01%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5·10 대책 후속으로 취득세 감면이나 DTI 완화 같은 시장이 요구하는 조치들이 발표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거래 부진과 가격 하향 안정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서울시와 재건축 주민 사이의 갈등이 좁혀지는 만큼 사업이 진척되는 단지들은 매수세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