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지진 이후 일본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일본산 생선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별하면 되는지 이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어시장.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순간 긴장감이 감돕니다.
(현장음)
"언제 들어왔어요. 이거. 오늘 아침에?"
(현장음)
"공급하시는 분이 누구세요?" (서울에서 사 가지고 오는건데….) "서류 있어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
일본 고등어 12마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자가 덜미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원산지 속여 판 상인
- "(일본산 고등어가) 맛도 좀 떨어지고, 방사능 그런 문제에 대해서 예민하다 보니…."
▶ 인터뷰 : 김영포 /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검사관
-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하고 있어 판매업자가 원산지를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2010년 108건이었던 일본 수산물 원산지 적발 건수는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해 128건으로 18%나 늘었습니다.
국내산과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오른쪽이 일본산, 왼쪽이 국내산 고등어입니다. 일본산은 국내산보다 몸 길이가 길고 날렵하며, 등에 있는 물결무늬도 더 진합니다."
결정적으로 일본 고등어는 배를 가른 후 2~3시간이 지나면 고기색이 진한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500여 명이 투입되는 이번 단속은 서울과 인천, 부산 등의 수산물 도매시장과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박건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