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엿으로 가짜 벌꿀을 만든 뒤, 이 꿀로 벌꿀 차를 판매해 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고 웃을 일이 아니었네요. 벌꿀 차에도 진짜 벌꿀은 없었던 기막힌 현실,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벌꿀과 값싼 물엿을 반반씩 섞어 젓습니다.
진짜 벌꿀보다 투명한 가짜 벌꿀의 색깔을 탁하게 만들려고 밀가루도 풀어 넣습니다.
이러한 가짜 벌꿀은 국내산 벌꿀 100%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실제로 들어간 것은) 과당, 아이스당하고 캐러멜 색소 그리고 밀가루 한 컵 정도…."
청림농원FD 대표 유 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 광주의 한 공장에서 물엿이 섞인 벌꿀을 국내산 100%인 것처럼 속여 팔아왔습니다.
또 꿀이 들어간 것처럼 표시된 각종 '꿀차'에는 꿀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까지 유통된 가짜 벌꿀 제품들은 모두 30만 병, 유 씨는 지금까지 27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유명종 / 서울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식품 판매하는 속칭 떴다방을 식자재 공급업체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된 것을 적발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 모 씨를 검찰에 송치해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