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지 못한 여대생이 유흥업소로 넘겨졌고, 또 다른 채무자는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를 부추긴 악덕 사채 업자는 호화생활을 하다 1,600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출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대출 상담을 해봤습니다.
▶ 인터뷰 : 대출업체 상담직원
-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하나요 ?) 5천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담보 없이도 가능하나요?) 담보와 신용 모두 가능합니다."
여대생 A 씨는 전단광고를 보고 이처럼 전화상담을 받은 후에 등록금 200만 원을 긴급히 대출했습니다.
금리는 연 120%, 금방 갚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자가 원금의 1천 %에 달하면서 A 씨는 자포자기했습니다.
그러자, 사채업자 조 모 씨는 A 씨를 유흥업소에 넘기고 사채대금을 대신 받아냈습니다.
한집안의 가장이었던 B 씨는 2천만 원을 빌렸다 갚지 못해 가족들이 길거리로 나앉자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같은 살인적인 고금리를 받거나 협박을 일삼은 사채업자 2명이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오재경 / 전주완산 경찰서 형사과장
- "연이율 3,650%의 초고금리의 이자를 받고, 채권 추심 목적으로 욕설과 협박을 일삼은 사채업자 2명을 검거했습니다."
국세청도 서민에게 고통을 준 악덕 사채업자 근절을 위한 전국 조사국장 회의를 갖고 일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임환수 / 국세청 조사국장
- "폭행·협박·인신매매 등 불법 채권추심으로 서민을 괴롭혀온 악덕 사채업자 253명에 대한 탈루세금 1,579억원을 추징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국세청은 또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 악덕 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지방청과 세무서의 정보팀을 총동원해 관계기관에 고발조치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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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