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를 늘려라, 그럴 수 없다.
서울시와 재건축 주민 사이의 갈등이 접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개포주공 2·3단지 재건축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건데, 서울시의 유연해진 태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개포주공 3단지.
지난해 11월 최고 33층, 1,293가구로 재건축하는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됐지만 6개월 째 제자리였습니다.
문제는 소형 아파트 비율.
서울시는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법이 정한 20%보다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주민들은 20% 고수로 맞섰습니다.
갈등은 전 단지로 확대됐고, 결국 박원순 시장까지 방문한 끝에 2, 3단지 재건축안이 먼저 통과됐습니다.
소형을 30% 이상 확보하는 조건입니다.
▶ 인터뷰 : 이건기 /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 "주민들께서도 소형주택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하셨고, 강남지역뿐 아니라 서울시내도 미래 주택의 트렌드가 소형주택이 필요하다…."
아직 주민 동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의견이 좁혀진 만큼 사업 추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영수 / 개포주공3단지 추진위원장
- "서울시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으니까 주민이 특별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서울시는 또, 지난 2월 보류된 신반포 6차 아파트의 재건축안도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통과시켰습니다.
강동구 최대 규모인 둔촌주공 아파트의 재건축안도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