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확보 비율을 놓고 서울시와 주민 간에 갈등이 빚어졌던 곳이죠?
개포주공 아파트 중 2·3단지의 재건축 안이 먼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30% 이상은 소형으로 지으라는 건데, 재건축 사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는 어제(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주공 2단지와 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신청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쟁점이었던 소형아파트 비율은 2단지는 34.2%로 결정됐고, 3단지도 30% 이상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이들 단지는 지난해 11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재건축안이 상정된 이후 서울시와 마찰을 빚어 왔습니다.
서울시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소형주택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중·대형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개포주공 아파트를 방문한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고, 지난 7일 소위원회에 이어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주민 동의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이번 재건축안 통과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다른 소형·저층 재건축 단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는 또, 지난 2월 보류된 신반포 6차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 상향 안도 조건부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1만 1천 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둔촌주공아파트의 종상향 안은 소위원회에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됐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