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 아침 금융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기획재정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어떤 회의였나요?
【 기자 】
네, 긴급하게 경제금융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였습니다.
기획재정부 신제윤 제1차관이 주재하고, 금융위원회 추경호 부위원장과 한국은행 박원식 부총재, 금융감독원 최수현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배경은 그리스 정정불안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어제(16일)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기관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한 겁니다.
일단 회의에선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유럽발 정치불안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6월 그리스 재선거 등으로 유럽발 정치불안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질문 2 】
대응 방안도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기 했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실물경제도 아직까지 특별한 이상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향후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 향방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발생하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리스 사태 진전 등 유럽 정치·경제 상황 변화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엄격한 기준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해 차입금 만기일정 등을 고려한 충분한 수준의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해 투자와 일자리 등 우리 경제의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