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이 늘면서 사이버 불법거래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세관은 인터넷 쇼핑몰 등 민간업체와 힘을 합쳐 이를 뿌리뽑기로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상자 속에 포장도 뜯지 않은 옷들이 그득합니다.
다른 방에는 한 쪽에는 열지도 않은 상자가 보이고, 전자제품이 들어있는 상자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옥션과 지마켓 등 오픈마켓에 아이디를 만들고, 대포통장을 이용해 각종 위조 신발과 옷 등을 팔다 잡힌 겁니다.
2년동안 판매한 물품은 4만 7천여점, 진품시가로 약 70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쇼핑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런 사이버 불법거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세관이 단속한 금액만 2851억 원.
관세청 전체 단속실적은 약 7천억 원으로 5년새 7배나 늘었습니다.
주요 단속품목은 가정용 전기제품이 10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이나 시계, 옷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관호 / 서울본부세관 사이버조사과장
- "불법거래 수법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족, 친척, 친구 등 타인의 아이디를 도용하고 차명 계좌를 이용해 판매대금을 받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세관은 이같이 지능화, 은밀화되고 있는 사이버 불법거래를 막기위해 인터넷 쇼핑몰 등 21개 민간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상호 정보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