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역사적인 첫 FTA 협상을 벌였습니다.
협상의 기본지침을 정한 양국은 7월 2차 협상 때까지 상품 분야 등 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 양국은 1차 협상에서 향후 협상의 기본지침을 담은 협상운영세칙을 확정했습니다.
포괄적 FTA를 추진하되 민간분야를 고려한다는 원칙도 확인했습니다.
양국은 대략 2개월 주기로 협상을 해나가기로 합의해 2차 협상은 7월 초에 열 예정입니다.
다음 협상 때까지 정부는 품목의 범위와 관련한 초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워낙 업종별·산업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려 있어 의견수렴은 필수입니다.
중국과는 관세율 등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며 차기 협상을 준비합니다.
▶ 인터뷰 : 최석영 / FTA 교섭대표
- "우리의 민감성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고, 우리의 공격적인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협상의 가장 좋은 결과겠죠."
협상 대표단은 한중 FTA가 한미 FTA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 농산물 등 민감한 품목을 별도로 취급하려 하고, 중국도 상품 범위나 대상을 좁히려는 입장입니다.
특히 중국은 서비스와 투자 분야에서 개방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타결 시점도 한미 FTA보다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베이징)
- "한중 양국은 이번 첫 만남에서 논의된 협상의 틀을 바탕으로 다음 협상 때까지 민감품목의 범위 등 상당히 구체화된 안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