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재선거를 피하기 위해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다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3당인 사회당의 베니젤로스 대표가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베니젤로스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권을 반납했습니다.
▶ 인터뷰 : 에반젤리오스 베니젤로스 / 사회당 대
- "나는 정부 구성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으로서의 당신의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통령은 정당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나 정부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각 당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의 호소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는 대법원장과 감사원장 등이 이끄는 과도정부를 수립해 헌법에 따라 다음 달 중 2차 총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그런데 '구제급융 재협상'을 공약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상황이어서 앞길은 험난합니다.
유럽연합은 그리스가 약속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나머지 자금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도 그리스의 퇴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추가 지원금을 받지 못하면 7월 초면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대형 투자은행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그리스의 수익 기반이 흔들릴 경우 다음 달 초에도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