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예금자들의 이탈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고금리 때문에 쏠렸던 예금은 새로운 상품에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시작된 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 사태.
무려 20개의 저축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예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빠져나온 돈은 어디로 흘러갈까.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자
- "이제는 금리가 적어도 안전한 데로…."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자
- "그냥 가만히 놔둬도 급한 돈 아니면 손해 안 보니까. 4천700만 원까지는…."
먼저 시중은행은 무점포 상품이 눈에 띕니다.
산업은행은 연 4.5% 금리의 다이렉트 뱅킹을 앞세우고 있고, 국민은행과 농협 등 시중은행들은 스마트폰 전용 예금 금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임경택 / 산업은행 개인금융 부행장
- "(금리차가) 20bp(0.2%포인트)만 되면 자금의 움직임이 느껴져요.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서 그때마다 산업은행에 상당한 자금이 들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축은행 고객들이 고령자들이 많은 탓에 스마트폰 상품보다는 여전히 제2금융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실제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4.33%로 뚝 떨어진 가운데, 비과세 혜택을 앞세운 신협과 단위 농협 등이 사실상 더 높은 금리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편, 증권사들도 저축은행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원금 보장성을 강화한 ELS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