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회적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반성장지수가 처음으로 발표됐는데요, 처녀가 애를 나아도 할 말은 있다고 했던가요?
낙제점을 받은 대기업의 반발이 심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가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이행실적평가'와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를 통합해 산정했습니다.
최상위인 우수등급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6개 기업이, 최하위인 개선등급엔 한진중공업과 홈플러스 등 7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롯데쇼핑, 현대모비스 등 20개 기업은 양호등급을, 대림사업과 삼성물산, KT 등 23개 기업이 보통등급을 받았습니다.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되자마자 개선등급을 받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개선등급 기업 관계자
- "제도가 아직 정착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발표한 것은 기업 입장에서 '결과가 안 좋은 기업 망신주기 아니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동반위와 평소 대립각을 세워온 재계도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유장희 /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정부가 동반성장지수를 앞세워서 기업들을 줄 세우고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동반성장지수는 올해 74개 기업으로 대상이 확대돼 내년 4월 발표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개선등급을 받은 기업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은 보통등급을 받은 기업들까지 이번 발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동반성장지수에 대한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