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정부가 몇몇 전력 수급대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실내온도는 26℃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여름 휴가도 분산해 가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수요일 최고 기온이 29℃까지 오르자 예비전력이 400만KW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예비전력이 1000만KW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울진 원전 4호기에서 추가 결함이 발견돼 가동이 지연되는 등 공급 능력이 최대 360만KW 감소했고 이른 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석 / 지경부 제2차관
- "현시점에서는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수요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고, 역시 에너지 절약문화를 송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정부는 먼저 총 9대 발전소의 예방 정비 기간을 봄에서 가을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하계 피크 전력의 20%를 차지하는 냉방 수요 억제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출입문을 열어둔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실내온도는 26℃ 이상 유지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산업계를 대상으로는 7월말과 8월초에 몰려 있는 여름휴가를 2달에 걸쳐 분산해서 가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산업체가 보유한 자가용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토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 하계 대책이 강제적인 조치가 없고 자가발전기 가동을 통해 공급 능력을 높이는 방안이 추가된 점이 동계 대책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빠르면 다음주중으로 하계 수급대책을 확정해 발표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