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들이 대거 교체된 이후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에서 또 기준금리가 동결됐습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새 금통위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땅땅땅"
총 7명 중 5명의 금융통화위원이 교체된 뒤 열린 첫 금통위 정례회의.
1시간의 토론 끝에 기준 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 인상된 이후 11개월째 제자리를 유지했습니다.
'경기 부양'과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틈바구니에서 기준금리는 11개월째 제자리걸음을 맴돌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졌지만, 무상 복지 영향이 크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3%대 후반으로 높은 상황.
다만, 최근의 경기 상황은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 압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완만한 회복세이지만, 유로존의 부진이 여전히 '위협요인'입니다.
국내 상황도 여의치 않아 국내 소비와 설비투자, 제조업 생산 모두 감소세입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국내경제의 성장률은 해외 위협요인의 영향 등으로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나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 신임 금통위원들의 성향이 성장을 중시하는 이른바 '비둘기파'로 관측돼 향후 금리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