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 유독 IT 제품에 대해서는 반응이 빠르고 까다롭죠.
그래서일까요? 애플사가 아이폰에 이어 전 제품에 대한 A/S기준을 우리 기준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알리는 데는 매우 소극적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A/S가 형편없어 소비자 불만이 많았던 애플사의 아이폰.
▶ 인터뷰 : 이은미 / 서울 창동
- "리퍼폰으로 주니까 신뢰도 안가고..."
원성이 자자하자 애플이 자체 A/S기준을 국내 소비자분쟁해결 수준으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에 이어 올 4월부터는 아이패드와 아이팟, 맥북 등 국내 판매 전 제품에 변경된 A/S기준이 적용됩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공정위의 약관시정 노력을 통해 아이폰에 한정해 A/S기준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으로 변경한 바 있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시판 중인 아이패드, 아이팟, 맥북 전 제품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종전까지는 제품에 하자가 있을 때 주로 중고인 리퍼제품으로 교환해줬습니다.
하지만 A/S기준이 변경되면서 구입 후 한 달까지는 하자가 있을 경우 신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또 한 달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고장이 나거나 애플사에 귀책사유가 있을 땐 역시 신제품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애플사의 소극적인 태도.
이미 지난 4월 1일부터 전 제품에 대한 A/S 기준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홍보는커녕 심지어 판매 대리점조차 잘 모를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일단 한국에서만큼은 한국의 기준대로 A/S 정책을 펴겠다는 애플사, 하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