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제품을 충전할 때 반드시 제품에 전원을 연결해야만 했죠.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운 일이 사라집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선충전 기술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주 영국에서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Ⅲ'를 공개하며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충전 패드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고 철저한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LG전자도 같은 날 '옵티머스 LTE2'를 공개하면서 사진 한 장으로 무선충전 패드를 장착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은 충전패드를 테이블 아래 붙여놓고 스마트폰을 책상 위나 자동차 콘솔 위에 올려놓으면 충전되는 방식입니다.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지만 충전패드와 스마트폰이 30cm 이상 떨어지면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충전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되는 방식입니다.
무선충전 방식을 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신경전도 뜨겁습니다.
LG전자는 삼성의 충전방식이 기존 케이블 충전방식보다 충전효율이 20~30% 정도 떨어지는 방식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주파수를 맞추다 보니까 아무래도 거리가 떨어지면 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삼성은 자체 충전 기술이 훨씬 유리하다고 자신했지만 충전패드의 판매시기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계속 개발·실험을 하고 있어서 현재 나오는 수치는 없다."
업계에서는 무선충전 시장이 2015년까지 1억대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