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영업정지된 퇴출 저축은행, 새 주인을 찾기도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 퇴출 때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인수에 적극 나섰지만, 현재는 사정이 다릅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퇴출 저축은행을 사들인 4대 금융지주회사들.
"서민금융 강화를 위해서"라며 추가로 인수할 뜻까지 가졌지만 이제는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이미 인수한 저축은행 정상화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실제 올 1분기 성적표를 열어보니 하나저축은행은 317억 원의 손실을 냈고, 신한과 KB도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 인터뷰(☎) : A 금융지주 관계자
-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고, 상황을 보긴 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대형 저축은행일수록 좋다던 지난 해 인식도 확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B 금융지주 관계자
- "리스크에 비해 수익력이 썩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KB금융은 ING생명 인수에, 우리금융은 민영화 작업에, 하나는 외환은행 인수 후 안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상황도 반영됩니다.
▶ 인터뷰(☎) : B 금융지주 관계자
- "작년하고 또 달라요. 작년에는 김석동 위원장이 온 첫해였고, 올해는 사정이 좀 다르죠."
증권사들도 지난 해와는 다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추가 인수 계획은 없고요. (인수한 저축은행의) 영업시스템 개선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 작업을 한 2년 정도 할 계획이고요."
때문에 벌써부터 3자 매각에 실패해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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