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이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가 도입됐는데요.
콘크리트의 구성을 높여주는 첨가제인 혼화제를 만드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레미콘을 제조할 때 들어가는 콘크리트 혼화제는 콘크리트의 구성과 강도를 높여주는 필수 첨가제입니다.
전체 1,400억 원의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은 중소기업이 50%, 대형 레미콘 업체들이 30%, 대기업이 20%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콘크리트 혼화제를 제조하는 중소업체들이 이 분야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에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저가 정책 때문에 출혈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차철용 / 콘크리트 혼화제 제조업체 사장
- "중소 혼화제 업체들보다 20~30%의 저가로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판매가를 대기업이 고정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혼화제 협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콘크리트 혼화제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혼화제에 들어가는 주요원료 중 하나를 공급하는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대·중소 동반성장 분위기 속에 대기업의 양보를 바라는 중소업기업들.
제조업에 한해 올해부터 적합업종 신청이 상시 제도로 바뀌면서 이같은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적합업종 여부를 가리는 동반위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