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에 걸쳐 스무 개 저축은행을 정리했지만,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총 자산이 3분의 1 이상 줄어든 저축은행 업계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세 차례의 영업정지로 저축은행 업계 총 자산은 3분의 1 이상 줄었습니다.
수신액도 2년 전과 비교해 28%나 감소했습니다.
남아 있는 저축은행은 모두 93곳.
업계 선두였던 부산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예금자들의 신뢰도 덩달아 추락했습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비롯한 상위 5개사의 자산 규모는 1조 7천억 원을 넘어 제대로 된 자금 운용처를 찾아야 합니다.
▶ 인터뷰 : 구용욱 / 대우증권 연구위원
-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구도를 나눠주는 작업이 근본적으로 돼야 저축은행 문제가 앞으로도 수그러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사업에 돈을 댄 PF 부실이 여전하고,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80%에 근접해 부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추가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상시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선 /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 "감독원 검사와 공시 과정에서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면 구조조정을 추진합니다."
금융권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소재 소형 저축은행 서너 곳을 포함해, 대형 저축은행 일부도 정리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3차 퇴출로 또다시 저축은행 대주주의 비리까지 터져 나오는 상황이어서, 아예 '은행'이라는 이름을 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