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퇴출 대상으로 꼽히는 저축은행은 대부분 자산 2조 원이 넘는 대형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형 저축은행의 동반 부실, 건설경기 부진과 무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화근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잡니다.
【 기자 】
부산지역을 퇴출 충격으로 몰아넣은 지난해 상반기 1차 구조조정.
그리고 6개월 만에 7곳이 문을 닫은 2차 구조조정.
이어 8개월 만에 또다시 3차 퇴출 광풍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독 대형 저축은행이 많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바로 저축은행의 몸집을 불려줬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위험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확장하다 부동산 침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며칠 전 부도를 맞은 풍림산업의 주요 PF 사업장에도 10여 곳이 돈을 물렸습니다.
▶ 인터뷰 : 구용욱 / 대우증권 연구위원
- "부동산 시장 위축돼 있고, 새로운 수익원 없고, 자구계획이란 것이 결국 있는 자산을 팔아서 해결해야 하는데 자산시장도 좋은 상황이 아니니까…."
금융 당국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저축은행을 허가하면서 관리에 소홀했고, 특히 서민금융이 아닌 부동산 PF와 같은 무리한 사업 확장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퇴출 한파가 끝이 아니라는 점.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이를 대체할 만한 수익 사업이 딱히 보이질 않습니다.
결국, 또 다른 구조조정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