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저축은행 3곳이 이번 주말쯤 영업정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돈을 맡긴 고객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해당 영업점에 몰려들면서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영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1 】
퇴출이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 영업점의 분위기, 상당히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일 것 같은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영업정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 영업점에는 고객들이 몰리며서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모 저축은행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의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8시 40분쯤 해당 저축은행 직원들이 번호표를 나눠주자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저축은행 직원들을 향해 격한 항의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9시10분까지 273번이었던 번호표는 조금전 9시50분 기준으로 489번까지 나갈 정도로 인출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을지로에 있는 또 다른 저축은행은 현재 번호표가 900번을 넘어갈 정도입니다.
해당 저축은행에서는 영업시간인 오늘 오후 4시까지 영업점에 들어오면 필요한 돈을 모두 인출해줄 것이라며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자보호가 되는 5천만원 이하 예금자까지 불안한 마음에 돈을 찾으러 오는 상황입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도대체, 이번 영업정지로 피해가 예상되는 금액은 어느 정도 인가요?
【 기자 】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는 1만 4천 명 정도입니다.
초과 예금액 789억 원은 영업 정지와 함께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 큰 피해는 후순위채 투자자입니다.
이들 저축은행이 발행한 2천500억 원 가량의 후순위채는 보호받지 못하고 돈을 떼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예금자별 대처요령 숙지도 필요한데요.
일단 원금이 아닌,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 원이 넘는다면 당장 돈을 빼야 합니다.
금액이 많다면 저축은행 별로 나눠서 예치해야 돈을 지킬 수 있습니다.
5천만 원 이하 예금자는 급하지 않은데 예금
반면, 후순위채 투자자는 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투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받지 않았다'는 불완전판매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나마 금감원 후순위채권 신고센터를 이용하는게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