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보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교통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큰데요.
운전자도 조심해야 하지만, 부모의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혁준 기잡니다.
【 기자 】
건널목에 있던 아이가 멈춰선 차를 보더니 급하게 뛰어 건너다 좌회전 차량에 부딪힙니다.
골목길에서 속도를 내던 운전자가 갑자기 나타난 아이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십여 미터 뒤로 나가떨어진 아이는 제대로 몸을 가누질 못합니다.
교통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가운데 65%가량은 이런 차량사고를 당했습니다.
초등학생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6명으로 저학년이면서 남학생일수록 사고 확률이 높습니다.
월별로는 가족 나들이가 많은 5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급증합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초행길에는 운전자의 주의가 많이 분산되는데, 속도를 줄여야 함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 사망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문제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운전자의 부주의 탓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걸 보면 따라하기 쉬워 부모가 모범이 돼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질 못합니다."
최근 1년 동안 자녀와 함께 걷다가 무단 횡단을 하거나 보행자 신호를 어겼다는 응답이 80%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저기 멀리 있는 신호등 건너기 싫을 때 찻길에서 건너려고 했는데 제가 말려서 안 하게 됐어요."
이번 주말 놀이공원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