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텐데, 긍지와 자부심을 자랑하는 세계 각국의 전통주를 이상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 중부나 북부를 여행하면 와인만큼이나 자주 만날 수 있는 술, 그라파입니다.
포도 열매를 눌러 붙여 와인을 만들고서 남은 포도 껍질과 씨를 발효시켜 만듭니다.
▶ 인터뷰 : 알베르토 / 라비오사 대표
-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 수 있는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음 기회를 통해서 한국시장에서도 이 제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즐겨 마시는 뉴질랜드 소주입니다.
최고 품질의 고구마인 '쿠마라'를 증류해 빚어냅니다.
레몬이나 키위 등 과일을 넣어 상큼함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일 / 직장인
- "보통 전통주라고 하면 굉장히 쓰고 텁텁하고 독한 술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드럽고 목 넘김도 좋고 향도 좋고…"
EU 국가 가운데 술을 가장 즐기는 헝가리인들의 전통주 팔린카입니다.
배와 살구, 체리 등 과일 향이 강하며, 알코올 도수가 최고 58도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해남의 진양주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한국의 전통주입니다.
200여 년 전 조선 헌종 때 궁중에서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술, 즉 어주로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동순 / 전라남도 식품유통과
- "맛이 부드럽고 과일 향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드실 수 있는 우리 전통 민속주입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주, 이제 국경을 넘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끝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