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 3곳이 추가 영업정지에 들어갈 경우, 수천억 원의 돈이 휴짓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후순위채에 투자한 사람들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영구 기자가 사례별로 대처 요령을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는 1만 4천 명 정도.
초과 예금액 789억 원은 영업 정지와 함께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 큰 피해는 후순위채 투자자.
이들 저축은행이 발행한 2천500억 원 가량의 후순위채는 보호받지 못하고 돈을 떼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대처요령은 어떤 게 있을까.
# 5천만 원 초과분 ⇒ "당장 돈 빼야"
원금이 아닌,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 원이 넘는다면 당장 돈을 빼야 합니다.
금액이 많다면 저축은행 별로 나눠서 예치해야 돈을 지킬 수 있습니다.
1인당 5천만 원이기 때문에 부부가 한 저축은행에 나눠서 예금하면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
# 5천만 원 이하 ⇒ "급한 돈만 찾아야"
5천만 원 이하 예금자라도 급하게 쓸 돈은 미리 찾는 게 좋습니다.
2천만 원 규모의 가지급금은 영업정지 후 며칠 뒤에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돈은 저축은행 새 주인이 나타나야만 가능합니다.
최소 2~3달 정도는 돈이 묶입니다.
다만, 급하지 않은데 예금을 해지하면 이자 손실이 더 클 수 있습니다.
# 후순위채 ⇒ "불완전판매 증명"
후순위채 투자자는 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투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받지 않았다'는 불완전판매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나마 금감원 후순위채권 신고센터를 이용하는게 방법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