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양국이 FTA협상을 본격 시작하기로 선언했는데요,
당장 이달 중 첫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감품목을 놓고 양국이 초반부터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존 한·유럽, 한·미 FTA협상과는 달리 한·중 FTA 협상은 두단계로 나눠 진행됩니다.
1단계 협상에서 먼저 민감품목에 대한 보호방식을 결정한 뒤, 2단계 전면적인 협상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두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이유는 농수산물과 섬유 등 민감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최석영 /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
- "1단계 모델리티 협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협상구조가 합의되지 않으면 한국으로서는 2단계 전면협상으로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1차 협상부터 민감품목 분류를 둘러싸고 양국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최석영 /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
-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나라든지 자기 나라의 민감품목을 많이 보호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무엇보다 우리쪽 민감품목인 농수산물과 섬유, 일부 제조업 분야는 최대한 보호하고, 서비스 등 중국측 민감분야의 개방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협상 시한과 관련해서는 중국 측은 2년내 타결을 기대한다고 한 반면 우리측은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국익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한중FTA협상에서 급한쪽은 중국, 우리쪽은 보다 느긋한 입장에 있는 만큼 서둘지 말고 최대한 양보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구사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