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국 이건희 "국민께 죄송…삼성 키우는 일에 전념"

【 앵커멘트 】
형제들이 제기한 상속소송에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번에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사적인 문제로 국민께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회사를 키우는 일에만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건희 회장 / 4월 24일
- "날 쳐다보고 바로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라고…. 지금도 아마 그럴 거예요. 바로 쳐다보면…."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한 큰 형 이맹희 씨를 이미 집안에서 퇴출된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이건희 회장.

하지만 일주일 만에 사과했습니다.

이 회장은 김포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소송 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삼성그룹을 키우는데만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이 이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인 데는 큰 형과 공개적으로 비난을 주고 받는 모습에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상속 소송의 첫 공판은 오는 30일 열립니다.

이 회장은 약 4주 간 유럽을 방문해 현지 경기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