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오늘(2일)까지 우리나라에서 280여 대의 민간 항공기가 무더기로 GPS 전파교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소행이라는 추측도 나오는데요,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없다는 게 다행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지난주 토요일부터 이곳에 이착륙한 항공기들의 GPS가 무더기로 먹통입니다.
닷새동안 280여대의 항공기에서 GPS 교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산과 태안 등 중부지방 상공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춘오 / 국토해양부 항행시설과장
- "새벽 6시부터 23시까지 주로 (교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28일 GPS 사용주의 항공고시보를 발행해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가 알도록 조치했습니다."
GPS 전파에 이상이 있다고 해도 안전과는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항공사 관계자
- "항공기 GPS는 보조장치이기 때문에 설사 교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신지를 추적하는 가운데,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지난 한미 연합 군사훈련 때 비슷한 전파교란이 있었고, 그때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됐습니다.
3차 핵실험 징후를 비롯해 북한이 지난달 발표한 '대남 특별행동 선언'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어서 군과 항공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