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해외 영업점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현지 토착화 점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은행들이 해외에서 모처럼 큰 수익을 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고 뚝 떨어졌던 해외 영업점 순익이 지난해 7억 2천만 달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주로 진출한 아시아권의 경제 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라, 대손상각비가 크게 감소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특히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하나은행의 해외영업점 실적 개선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역별 해외 진출은 아시아 지역이 64%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3개의 점포가 추가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현지화의 길은 아직 멉니다.
현지화를 측정해본 지수가 3등급에 머물러, 학점으로 치면 'C 학점'에 그쳤습니다.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 지수는 3%대로 60~70%대를 넘나드는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 까마득합니다.
▶ 인터뷰 : 주재성 / 금융감독원 부원장
- "초국적화 지수가 여전히 5등급에 머물고 있고, 현지자금운용비율 3등급, 현지차입금비율 3등급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정입니다."
본점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인력양성과 현지화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