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오늘(2일) 오전까지 250여 대의 민간항공기가 무더기로 GPS 전파교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소행이 아닐까 추정되기도 하는데요, 일단 항공사들은 GPS가 보조수단이기 때문에 운항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어제(1일)는 이착륙한 항공기 40여 대의 GPS가 먹통이 됐습니다.
김포공항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달 28일부터 오늘(2일) 오전 10시 40분까지 닷새 동안 모두 252대의 민간 항공기 GPS에 이상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GPS 전파교란은 주로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항공당국 관계자
- "항공기들이 GPS를 사용하고 있는데, GPS가 지난 토요일부터 신호가 교란돼 지금 신호가 불안정합니다."
국토해양부는 이미 각 항공사에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라는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들은 GPS는 보조장치로 사용돼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항공사 관계자
- "항공기 GPS는 보조장치이기 때문에 설사 교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신지를 추적하는 가운데,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지난 한미 연합 군사훈련 때 비슷한 전파교란이 있었고, 그때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됐기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란이 군용 GPS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서해에서 작전 중인 해군을 비롯한 군 시설의 피해상황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차 핵실험 징후를 비롯해 북한이 지난달 발표한 '대남 특별행동 선언'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어서 군과 항공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