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180여 대의 민간항공기가 무더기로 GPS 전파교란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소행이 아닐까 추정되기도 하는데요, 일단 항공사들은 GPS가 보조수단이기 때문에 운항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어제는(1일) 이착륙한 항공기 40여 대의 GPS가 먹통이 됐습니다.
김포공항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달 28일부터 어제까지 나흘간 181대의 민간 항공기 GPS에 이상 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도 GPS 전파교란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항공당국 관계자
- "항공기들이 GPS를 사용하고 있는데, GPS가 지난 토요일부터 신호가 교란돼 지금 신호가 불안정합니다."
국토해양부는 이미 각 항공사에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들은 GPS가 보조장치로 사용돼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항공사 관계자
- "항공기 GPS는 보조장치이기 때문에 설사 교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신지를 추적 중에 있는 가운데,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지난 한미 연합 군사훈련 때 비슷한 전파교란이 있었고, 그때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됐기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란이 군용 GPS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서해에서 작전 중인 해군을 비롯한 군 시설의 피해상황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차 핵실험 징후를 비롯해 북한이 지난달 발표한 '대남 특별행동 선언'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어서 군과 항공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