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집을 만든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뚱딴지같은 말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미 현실입니다.
레고 블록처럼 미리 만들어진 모듈을 조립해 주택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 답변 】
경기도 이천의 땅콩주택.
전용면적 138㎡의 3층 집이지만, 땅값까지 합친 집값은 2억 원 후반대.
현장에서 나무를 직접 가공하는 대신 표준화된 벽체를 이용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원가를 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훈 /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
- "또 목수의 능력에 따라 공사의 품질이 확보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공장에서 모듈러 방식으로 사전 조립해서 오게 되면 공사의 균질성이 확보된다는…."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아예 90% 이상을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집도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모듈러 주택인 셈인데요. 공장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곳곳에 직사각형 모양의 뼈대가 있고,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내외부 마감이 이뤄져 점차 제 모습을 갖춰갑니다.
이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현장에서 조립하면 완전한 모듈러 주택이 되는 겁니다.
일반 주택과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20% 정도 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필훈 / 포스코 A&C 사장
- "(특히) 이동성이 확보된다는 게 모듈러 하우스의 장점입니다. 서울에 집을 갖고 있다가 시골에 땅을 사서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20% 정도의 비용만 있으면…."
아직은 초기 단계인 모듈러 주택.
낯설고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잘만 키우면 제자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