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시중 은행들이 사기 피해를 막겠다는 이유로 스마트폰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일부 대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짜 은행 홈페이지를 만들어 교묘하게 고객의 돈을 빼가는 피싱 사이트.
또 금융회사 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까지.
신종 금융사기가 독버섯처럼 퍼지면서 시중은행이 급기야 일부 인터넷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가입 고객이 가장 많아 범죄 시도가 집중됐던 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인터넷과 스마트폰 뱅킹을 통한 담보 대출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예금 담보대출까지 중단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우리은행도 한 달간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폰뱅킹을 통한 예금담보대출을 잠정 중단합니다.
▶ 인터뷰 : 민주홍 /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부장
- "고객분들이 불편해하시기 때문에 일단 5월 한 달간 중단했다가, 본인 인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6월 1일부터 다시 (대출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으로 신용대출(탑스클럽신용대출)을 받을 때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가 없으면 역시 대출을 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근본적인 대책은 미흡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은 6월 중으로 공인인증서 재발급 때 전화 확인이나 인증번호를 통한 본인확인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효율성과 편리함을 앞세운 스마트 뱅킹이 금융범죄 앞에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