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거래고 시작되면서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요, 이런 회복 흐름 계속 될까요?
김경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개포주공 1단지.
총선 기대감에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더니,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방문하자 총선 전보다 최고 6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애남 / 개포주공 1단지 공인중개사
- "총선 전에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매수세가 선뜻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난 12일부터는 완전히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어요."
이런 분위기는 다른 재건축 단지로 이어져 잠실주공 5단지와 가락시영아파트도 급매물이 하나둘씩 소진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비관론이 우세했던 전문가들의 전망도 시장을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대책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극단으로 치닫던 서울시와 재건축 주민 사이의 갈등이 접점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개포주공 2단지와 3단지는 소형아파트 비율을 30% 안팎으로 높인 재건축 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채훈식 / 부동산 1번지 실장
- "특히 앞으로는 경기 회복과 함께 정부와 서울시의 주택 정책 내용에 따라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좋아져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