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경상흑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잡니다.
【 기자 】
3월 경상흑자가 넉 달 만에 최고치인 30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10억 달러 가까운 적자를 내며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가 다소 걷히는 모습입니다.
실제 1분기 경상흑자는 26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승용차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3월 상품 흑자가 3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한 해 전과 비교하면 수출이 신통치 않습니다.
지난해 1분기 30% 가까이 늘었던 수출은 올해 3% 증가하는데 그쳤고, 3월엔 오히려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작년의 경우 일본 지진 영향으로 수출이 3~4월 두 달간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 영향으로 작년에 흑자규모가 이례적으로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역 수지는 나빠졌지만 다른 부분에서 이를 채웠고, 상반기 흑자가 61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수출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보긴 조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절대 규모가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요. 지역별로도 대미수출은 호조를 보이지만, 유럽이나 중국 수출은 부진해 지역별 편차가 심합니다."
전반적인 모습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지만, 대외경기가 불확실한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 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