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IT 강국으로 불렸던 한국이 한순간 주도권을 빼앗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IT 콘트롤 타워가 없어졌다는 게 꼽히는데요.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IT 강국 부활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폰 도입 이후 불어닥친 스마트 혁명.
방심했던 한국은 뒤늦게나마 세계 IT산업의 물결에 합류했지만 그 사이 한국의 IT 경쟁력 지수는 19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 인터뷰 : 이계철 / 방통위원장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 "경쟁력 저하로 흔들렸던 미국이 애플과 구글 등으로 성장동력을 되찾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국가는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계철 위원장은 정보통신부 부활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ICT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은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차기 정부의 ICT 부처에 대한 밑그림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한때 정통부 부활론이 득세했지만 단순히 정보통신부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은 드물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 "장관이 책임지고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독임제 부처로 가되, 정치적 고려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은 규제위원회 조직을 둬서…."
IT 융합 시대에 발맞춰 모든 부처를 아우를 정보화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지훈 / 관동대 IT융합연구소 교수
- "정보를 취합하고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각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겁니다."
대선을 앞두도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질 ICT 부처의 편제와 기능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