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난주 형제간 재산 상속소송에 대해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형인 이맹희 씨와 누나인 이숙희 씨가 가 보도자료와 육성을 공개하면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맹희씨는 이건희 회장이 한 말에 대해 '어린애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호형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건희 회장이 지난주 화요일 형제자매간 재산상속 소송에 대해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맹희 회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어린애 같은 말을 했고 또 이 회장이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켰으며 늘 자기욕심만 챙겨 왔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삼성가의 장자로서 삼성이 더욱 잘되기를 바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것인지 걱정됩니다.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놓고 늘 자기욕심만 챙겨 왔습니다.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욕심이 이 소송을 초래 한겁니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또 이번 소송은 자신의 뜻이고 의지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이번 소송의 배후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누나인 이숙희 씨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보도자료를 내면서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이숙희 씨는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25년간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가의 재산 상속 소송은 1조 원대에 달하는데요. 지금은 형제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끝을 모르고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